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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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雜詩十二首[其七]잡시12수7 / 세월은 쉬지 않고
- 陶淵明[도연명] -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 세월은 더디 가길 싫어하니
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계절이 서로 재촉하여 가네
寒風拂枯條[한풍불고조] 찬바람 마른 가지 스쳐가니
落葉掩長陌[낙엽엄장맥] 낙엽이 긴 길을 뒤덮는구나
弱質與運頹[약질여운퇴] 허약한 체질에 운도 기울어
玄鬢早已白[현빈조이백] 검은 귀밑머리 일찍 희었네
素標插人頭[소표삽인두] 사람 머리에 흰표지 꽂힘은
前途漸就窄[전도점취착] 앞길이 점점 좁아진다는 것
家爲逆旅舍[가위역여사] 집은 도리어 여관과 같으니
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나는 떠나야 할 나그네여라
去去欲何之[거거욕하지] 가고 가서는 어디로 가려나
南山有舊宅[남산유구택] 남산에 오래된 집이 있다네
❍ 도연명[陶淵明] 도잠(陶潛). 동진(東晉) 말기부터 남조(南朝) 송(宋:유송劉宋) 초기 사람이다. 시인이자 문학가로 청신하고 자연스러운 시문으로 시명을 얻었다. 강주(江州) 심양(尋陽) 시상(柴桑)에서 태어났다. 자는 원량(元亮)이다. 송(宋)나라에 와서 이름을 잠(潛)으로 바꾸었다. 일설에는 연명(淵明)이 그의 자(字)라고도 한다. 증조부 도간(陶侃)은 동진(東晉)의 개국공신으로 관직이 대사마에 이르렀으며, 조부 도무(陶茂)와 부친 도일(陶逸)도 태수를 지냈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州)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생활을 위하여 진군참군(鎭軍參軍)·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항상 전원생활을 동경한 그는 팽택현령(彭澤縣令)이 되었으나 80여 일 만에 벼슬을 버리고, 41세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전원으로 돌아와 문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고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였다. 고향에 은거한 뒤에 다시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63세에 세상을 떴다. 그의 사후에 평소 그와 가깝게 지냈던 이들이 그에게 정절선생(靖節先生}이란 시호를 주어 불렀다. 양(梁)나라 종영(鍾嶸)의 시품(詩品)에 “고금의 은일시인 가운데 첫머리[古今隱逸詩人之宗]”라 평가했을 만큼 그의 시풍이 중국문학사에 남긴 영향이 매우 크다. 주요 작품으로 음주(飮酒)·귀원전거(歸園田居)·도화원기(桃花源記)·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귀거래사(歸去來辭) 등이 있다. 도연명이 직접 지은 만사는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에 의만가사(擬挽歌辭)라는 제목으로 3수가 실려 있다.
❍ 일월[日月] 해와 달을 아울러 이르는 말. 세월(歲月)을 이르는 말. 광음(光陰). 임금과 신하 관계를 비유하기도 함.
❍ 부긍[不肯] 즐기어 하지 아니함. 요구(要求) 따위를 즐기어 듣지 아니함. 원하지 않다. …하려 하지 않다.
❍ 최박[催迫] 핍박(逼迫)함. 독촉(督促)함. 형세가 매우 절박함. 재촉하다. 다그치다.
❍ 약질[弱質] 튼튼하지 못하고 허약한 체질(體質). 또는, 그러한 체질의 사람.
❍ 빈[鬢] 살쩍. 귀밑 털. 귀밑머리.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
❍ 표지[標識] 어떤 사실을 알리거나 어떤 사물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눈에 잘 뜨이도록 해 놓은 표시(表示). ‘표식’으로 읽지 않음
❍ 전도[前途] 앞으로 갈 길. 장래. 장래의 처지. 앞길.
❍ 취착[就窄] 좁아지다. 곤궁해지다.
❍ 구택[舊宅] 예전에 살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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