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목구멍과 입술을 닫고 말하라
-[제70칙]병각인후 -
<수시>-----------------------------
사람을 통쾌하게 하는 한마디 말이고, 말을 날쌔게 달리게 하는 하나의 채찍이며, 만 년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만 년이다. 단박에 깨치는 길을 알려고 하는가? 말하기 이전에 있다. 말해 보아라, 말하기 이전에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본칙>-----------------------------
위산, 오봉, 운암스님이 함께 백장스님을 모시고 서 있자, 백장스님이 위산스님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을 닫아버리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느냐?”
“스님께서 말씀해 보십시오.”
“나는 사양치 않고 그대에게 말해 주고 싶지만 훗날 나의 자손을 잃을까 염려스럽다.”
<송>-------------------------------
스님이 말해 보십시오
뿔 돋힌 호랑이가 풀숲에서 나왔네
열 고을에 봄이 가니 꽃잎은 시들한데
산호 가지 가지마다 햇살이 빛나네
-[第70則]倂却咽喉 -
<垂示> 垂示云. 快人一言快馬一鞭. 萬年一念一念萬年. 要知直截. 未擧已前. 且道未擧已前. 作麽生摸索. 請擧看.
<本則> 擧. 潙山五峰雲巖. 同侍立百丈. 百丈問潙山. 倂卻咽喉唇吻. 作麽生道. 潙山云. 卻請和尙道. 丈云. 我不辭向汝道. 恐已後喪我兒孫.
<頌> 卻請和尙道. 虎頭生角出荒草. 十洲春盡花凋殘. 珊瑚樹林日杲杲.
'옛글[古典]산책 > 벽암록[碧巖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놈만 팬다 [벽암록 제75칙 타저일개] (0) | 2015.03.19 |
---|---|
밥통을 들고 춤을 추다 [벽암록 제74칙 반통작무] (0) | 2015.03.19 |
흰머리 검은머리 [벽암록 제73칙 두백두흑] (0) | 2015.03.19 |
나의 자손을 잃어버렸군 [벽암록 제72칙 상아아손] (0) | 2015.03.18 |
이마에 손을 얹고 너를 바라보겠다 [벽암록 제71칙 작액망여] (0) | 2015.03.18 |
동그라미 하나 그리고 [벽암록 제69칙 화일원상] (0) | 2015.03.18 |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벽암록 제68칙 여명십마] (0) | 2015.03.18 |
상을 한번 후려치고 [벽암록 제67칙 휘안일하] (0) | 2015.03.17 |
스님의 머리가 떨어졌습니다 [벽암록 제66칙 사두낙야] (0) | 2015.03.17 |
훌륭한 말은 채찍 그림자만 보아도 [벽암록 제65칙 양마견편영] (0) | 2015.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