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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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장대 끝에서 앞으로 가다
-[제46칙]간두진보 -
석상 경제 화상이 말하였다.
“백 척 되는 장대 끝에서 어떻게 걸어 나갈 것인가? 옛 어른들께서는 백 척 되는 장대 끝에 앉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직은 참경지에 들지 못한 것이라고 하셨으니 백 척 된 장대 끝에서 앞으로 나아간 이라야 시방세계가 온통 자신의 몸 나툼이리라.”
<평창>---------------------------------
걸음을 내딛고 몸을 뒤집으면, 이르는 곳마다 거룩하다는 칭송을 받는다. 그렇다면 어디 말해보라. 백 척의 장대 끝에서 어떻게 내디딜 것인가. 어허!
<송>---------------------------------
정수리의 눈을 멀게 하고
저울눈금을 잘못 읽는다
몸을 던져 목숨을 버린 짓이니
한 맹인이 뭇 맹인을 이끄는 것일세
-[第46則]竿頭進步 -
石霜和尙云, 百尺竿頭, 如何進步. 又古德云, 百尺竿頭坐底人, 雖然得入未爲眞. 百尺竿頭須進步, 十方世界現全身.
無門曰, 進得步, 翻得身, 更嫌何處不稱尊. 然雖如是, 且道, 百尺竿頭, 如何進步. 嗄.
頌曰. 瞎卻頂門眼, 錯認定盤星, 拚身能捨命, 一盲引衆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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