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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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그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제29칙]비풍비번 -
육조 혜능 선사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고 토론을 벌이고 있는 두 중을 보았다.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하고 또 한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하여 서로 다투고 도무지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였다. 이에 육조 혜능 선사가 말하였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이 말을 듣고 두 중은 깜짝 놀랐다.
<평창>---------------------------------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니 무엇이 6조의 견해인가? 만약에 이에 대하여 바로 보아 친하면 두 선승이 쇠를 팔아 금을 얻으려 한 것과 6조께서 참지 못한 것이 한바탕 실수였다는 것을 알리라.
<송>---------------------------------
바람, 깃발, 마음 무엇이 움직이나
하나의 구비를 썩 지나 가면
그가 입을 연 것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의 실수였음을 알리라
-[第29則]非風非幡 -
六祖因風颺刹幡, 有二僧對論, 一云, 幡動, 一云, 風動, 往復曾未契理. 祖云,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二僧悚然.
無門曰, 不是風動, 不是幡動, 不是心動, 甚處見祖師. 若向者裡見得親切, 方知二僧買鐵得金. 祖師忍俊不禁, 一場漏逗.
頌曰. 風幡心動, 一狀領過, 只知開口, 不覺話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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