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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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두 중이 발을 말아 올리다
-[제26칙]이승권렴 -
청량 대법안 선사가 선승들의 점심 공양 전에 상참하였다. 법안 선사가 손으로 발을 가리켰다. 그러자 두 선승이 함께 일어나 발을 말아 올렸다. 법안 선사가 말하였다.
“하나는 얻고 하나는 잃었다.”
<평창>---------------------------------
자! 일러 봐라. 누가 얻고 누가 잃었는가? 만약 이에 대하여 외눈을 얻었다면 곧 청량 국사의 허물을 알리라. 비록 그러하나 얻고 잃었다고 한 의중을 헤아리는 것을 꺼린다.
<송>---------------------------------
발을 걷으니 환한 하늘이나
훤한 하늘도 선의 근본 아니어라
어찌 그 하늘마저 내던지지 않았나
꼼꼼 촘촘하여 바람도 통하지 않네
-[第26則]二僧卷簾 -
淸涼大法眼, 因僧齋前上參, 眼以手指簾. 時有二僧, 同去卷簾. 眼曰, 一得一失.
無門曰, 且道, 是誰得誰失. 若向者裡著得一隻眼, 便知淸涼國師敗闕處. 然雖如是, 切忌向得失裡商量.
頌曰. 卷起明明徹太空, 太空猶未合吾宗, 爭似從空都放下, 綿綿密密不通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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