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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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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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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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

 

은하수로 삼은 실에 오리온을 반짝 달아

희고희고 고운 목에 다소곳이 걸어 주고

두리둥실 달을 따다 오지끈똑 반을 쪼개

도토롬한 양 귓불에 달랑달랑 달아 주고

 

부엉 부엉 찬 울음에 솔바람이 느껴가니

얼음장 밑 흐르는 물 가슴속의 눈물인가

하얀 달빛 푸른 별빛 옛날이나 하나거니

가고 가는 세월 속에 흰머리만 늙었구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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