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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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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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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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강가에 조개무지처럼

하늘 닿게 쓰레기를 쌓아올려

사람들은 하늘과 악수를 하려 한다.

 

그곳에는 억새 숲도 있고

들국화, 구절초, 이름 모를 들꽃들

반갑잖은 먼 나라 객들도 꽃을 피운다.

 

하늘이 사람과 악수 할지 알 수 없으나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제단에 오르던 선조들처럼

줄지어 포장된 산 위로 오르고 있다.

 

하늘에 닿으면 하늘 공원인가

하얀 달과 벌건 해가 같이 떠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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