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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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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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애상哀想
어머니가 부쳐 온 김장김치를
아내가 조심스레 아침상에 올린다.
아삭이는 개운한 배추김치
어머니 맛이다.
고추, 파, 동치미 시원한 멀국
어머니 맛이다.
하루 밤이나 자고 났어도
허리는 여전히 뜨끔뜨끔 쑤신다.
늙은 어매가 찌뚝대매 담근 걸
갖다 처먹지도 뭇허냐!
김치통을 드는 순간 아버지가
썩은 작대기로 내리치신 모양이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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