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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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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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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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젖 먹을 데 없으니

막걸리를 마시자

 

서울에서 만난

젖 먹을 때 친구야

 

너의 엄니 흙의 품에 안겨 계시고

나의 엄니 산골 품에 혼자 계시고

 

이 맛, 젖 맛

세상 맛

 

확인할 데 없으니

막걸리 사발을 빨자

 

막걸리 먹은 힘으로

또, 살아 보자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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