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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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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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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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산골

 

백로가 나는

비 개인 산골

푸른 논은 개울 따라 들로 나가고

물안개는 산이마를 닦고 오른다.

무엇을 더할까

이 그림에

내 마음이나 비우면 되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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