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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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남의 힘을 써라
- 한비자 제48편 8경:주도 [2] -
한 사람의 힘으로는 다수의 힘을 당해 낼 수가 없는 것이며, 한 사람의 지혜로 만물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군주가 자기 한 사람의 힘이나 지혜를 가지고는 나라 안의 모든 힘이나 지혜를 당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지력으로는 다수의 사람을 당해 낼 수가 없으며, 때로는 계략이 적중한다 하더라도 자기 혼자만 고생하고 만일 적중하지 않는다면 그 과실을 책임져야 한다. 하등의 군주는 자기 능력을 다하고, 중등의 군주는 타인의 힘을 가급적 사용하며, 상등의 군주는 타인의 지혜를 가급적 동원한다.
따라서 사건이 발생하면 중지를 모아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들은 다음, 공개회의를 마련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들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한 말이 처음 한 말과 반대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한 말이 앞서 한 말과 반대되면 그 자가 우매한 자인지 지자인지를 가려낼 수 없는 것이다. 회의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물쭈물 의론이 결정되지 않는다.
의론이 결정되지 않으면 일은 진전이 없다. 군주가 많은 사람의 말을 들은 다음에 한 의견을 채택하면 실수하는 법이 없다. 신하에게 자기들의 견해를 말하게 한 다음 중론이 정해지면 그것이 실제로 부합하는지 않는지를 문책한다. 그래서 신하가 진언하면 곧 서류에 기록해 두었다가 증거로 해야 한다. 중지를 모을 경우에는 일의 진전을 보아 그 이해득실을 식별하고, 중인의 능력을 모을 경우에는 그 공이 나타난 다음에 그것을 평가한다. 성공과 실패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므로 그에 따라 상벌을 행한다. 일이 성공하면 군주는 그 이익을 거두고, 실패하면 신하에게 그 죄를 씌운다.
군주는 스스로 일을 하지 않는 법이다. 또, 자기 지혜를 행사하지 않는다. 다만, 군주가 사람을 쓸 경우에 그들이 서로 작당하여 자화자찬하는 자가 있으면 제거하며 책망해야 한다. 신하가 서로 지력을 다하여 군주를 위해서 일하도록 하며, 작당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군주의 마음을 알지 못하도록 숨겨두어야 한다. 군주의 마음이 신비스럽게 알 수 없으면, 신하는 그 지능을 다하여 일하게 된다. 신하가 아래에서 지능을 다하여 일을 하게 되면 위에 있는 군주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충족시키는 일이 없이 군주의 도가 완성될 것이다. 이상이 군주의 도이다.
- 韓非子 第48篇 八經:主道 [2] -
力不敵衆, 智不盡物. 與其用一人, 不如用一國, 故智力敵而群物勝. 揣中則私勞, 不中則任過. 下君盡己之能, 中君盡人之力, 上君盡人之智. 是以事至而結智, 一聽而公會. 聽不一則後悖於前, 後悖於前則愚智不分;不公會則猶豫而不斷, 不斷則事留. 自取一聽, 則毋隨墮壑之累. 故使之諷, 諷定而怒. 是以言陳之日, 必有筴籍. 結智者事發而驗, 結能者功見而謀. 成敗有徵, 賞罰隨之. 事成則君收其功, 規敗則臣任其罪. 君人者合符猶不親, 而况於力乎? 事智猶不親, 而况於懸乎? 故非用人也不取同, 同則君怒. 使人相用則君神, 君神則下盡. 下盡, 則臣上不因君, 而主道畢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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