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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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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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 다스림의 기초가 된다

 

- 한비자 제488인정 [1] -

 

천하를 다스림에는 인정에 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구나 상을 좋아하고 죄를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성품이다. 그래서 상벌이 필요하다. 상벌이 필요하게 되면 금제나 법령이 확립되고, 정치의 질서가 잡힌다. 군주는 권력을 장악하며 세력을 누리고 있으므로 명령하면 시행되고 금지시키면 멈춘다. 권력이란 신하를 살리거나 죽이는 지배력인 것이며, 세력이란 민중을 굴복시키는 기초가 된다. 관리의 임면에 방침이 없으면 군주의 권력이 추락하게 되고, 상벌을 신하와 타합하여 시행하면 군주의 위세가 신하에게 옮겨진다. 그리하여 현명한 군주는 누구에게나 애정을 가지며, 그 말을 듣지도 않고, 호의를 보이며 상의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신하의 말을 들을 경우는 많은 것을 참작하지 않으면 군주의 권력을 간신에게 빼앗기게 되며, 지모를 쓰지 않으면 군주는 신하 때문에 궁지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군주가 백성을 제어하는 방법은 하늘처럼 공평무사하며, 통어술을 쓸 경우에는 귀신처럼 예측할 수가 없어야 한다. 하늘처럼 공평무사하면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귀신처럼 지모를 쓰면 곤경에 빠지지 않는다. 권세가 시행되고 훈령이 엄격하면 신하의 의향에 역행한다 하더라도 배반하는 자는 없을 것이며, 책망하거나 칭찬하는 일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일정하게 행해지면 신하 가운데 비평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현인에게 상을 주고, 포악한 자를 벌하는 것은 선을 찬양하는 극치가 되는 것이며, 포악한 자에게 상을 주고 현인에게 벌을 주는 것은 악을 찬양하는 극치가 된다. 요컨대, 이것은 군주가 자기와 동일한 자에게 상을 주고 자기와 다른 자에게 벌을 주는 일이다.

상은 후하게 줄수록 좋지만, 어디까지나 받는 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도록 해야 한다. 영예는 성대하게 베풀어주어야 하지만, 받는 자로 하여금 영광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벌은 무거워야 하지만 받는 자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비난이나 힐책은 격심할수록 좋은 것이지만 당한 자로 하여금 그것이 수치가 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난 뒤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법을 시행하고, 사욕을 도모한 자를 금지시키며 처벌한다. 중신들이 군주가 공죄를 처리하는 데에 방해를 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상벌의 그 내용을 소상하게 알고 있으면 정치는 완전한 것이 될 것이다. 이상은 인정이 그 기초가 된다.

 

- 韓非子 第48篇 八經因情 [1] -

凡治天下, 必因人情. 人情者, 有好惡, 故賞罰可用, 賞罰可用, 則禁令可立而治道具矣. 君執柄以處勢, 故令行禁止. 柄者, 殺生之制也勢者, 勝衆之資也. 廢置無度則權瀆, 賞罰下共則威分. 是以明主不懷愛而聽, 不留說而計. 故聽言不參, 則權分乎姦智力不用, 則君窮乎臣. 故明主之行制也天, 其用人也鬼. 天則不非, 鬼則不困. 勢行敎嚴, 逆而不違, 毁譽一行而不議. 故賞賢罰暴, 擧善之至者也賞暴罰賢, 擧惡之至者也是謂賞同罰異. 賞莫如厚, 使民利之譽莫如美, 使民榮之誅莫如重, 使民畏之毁莫如惡, 使民恥之. 然後一行其法, 禁誅於私家, 不害功罪. 賞罰必知之, 知之, 道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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