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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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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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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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꿈

 

가을비 밤새 내려 촉촉 젖은 땅

술에 취한 잠 속에서

황소 꿈을 보았더니

응달마다 이끼는 다시 푸르고

햇살 받은 가지마다 곱다란 단풍

간밤의 황소는 어디로 갔나

산비탈에 길게 고삐 늘이고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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