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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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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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人[송인] 님을 보내고

 

- 鄭知常[정지상] -

 

庭前一葉落[정전일엽락] 뜰 앞에 잎새 하나 떨어지니

床下百蟲悲[상하백충비] 마루밑 뭇 벌레 슬피 우누나

忽忽不可止[홀홀불가지] 홀홀히 떠나니 막을 수 없어

悠悠何所之[유유하소지] 유유히 어디로 가시었는가


片心山盡處[편심산진처] 조각난 마음은 산 끝에 걸려

孤夢月明時[고몽월명시] 달 밝으면 외로운 꿈을 꾸니

南浦春波綠[남포춘파록] 남포에 봄 물결 푸르러질 때

君休負後期[군휴부후기] 그대 우리 기약 어기지 마오

 

<送人송인 / 님을 보내며 / 鄭知常정지상 : 東文選동문선>

 


홀홀[忽忽] 갑작스러운 모양. 심신이 불안한 모양. 실의한 모양. 깃발 따위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 조심성이 없고 행동이 매우 가벼움. 별로 대수롭지 아니함. 갑자기. 별안간. 돌연. 어느덧. 어느새. 잠깐 동안에. 벌써. 금세. 순식간에.

유유[悠悠] 아득히 먼 모양. 생각하는 모양. 가는 모양. 한가한 모양. 아득하여 끝이 없는 모양. 걱정하는 모양. 때가 오랜 모양.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 많은 모양. 길다. 장구하다. 아득히 멀다. 요원하다. 느긋하다. 유유하다. 여유 있다.

편심[片心] 작은 마음. 일방적인 마음. 좁은 마음. 일방적으로 치우친 마음. 한 조각 마음으로, 외로운 심정.

남포[南浦] 포구(浦口) 이름. 평안남도 평양(平壤) 대동강(大洞江) 가에 있다.

후기[後期] 뒷날의 기약(期約). 뒤의 시기(時期). 또는, 뒤의 기간(期間). 예정된 기일보다 늦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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