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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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山中雪夜[산중설야] 밤눈 내리는 산속
- 李齊賢[이제현] -
紙被生寒佛燈暗[지피생한불등암] 종이 이불 썰렁하고 불등 침침한데
沙彌一夜不鳴鍾[사미일야불명종] 사미는 밤새도록 종을 울리지 않네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손이 문을 일찍 열면 화를 내겠지만
要看庵前雪壓松[요간암전설압송] 암자 앞 눈 덮인 소나무를 봐야겠네
<山中雪夜산중설야 / 눈 내리는 산속의 밤 / 李齊賢이제현 / 東文選동문선>
※ 허균(許筠)의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성수시화(惺叟詩話)에는 4구(句) ‘要看庵前雪壓松’이 ‘要見庭前雪壓松’으로 소개되어 있다.
❍ 이제현[李齊賢] 고려 후기의 학자·정치가·문인. 본관은 경주(慶州). 초명은 지공(之公). 자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역옹(櫟翁). 시문(詩文)에 뛰어났으며, 저서로 익재집(益齋集)이 있다.
❍ 불등[佛燈] 부처 앞에 바치는 등불. 부처 앞에 올리는 등불. 부처의 교법을, 어둠을 밝히는 등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 사미[沙彌] 불교교단에 처음 입문하여 사미십계(沙彌十戒)를 받고 수행하는 남자 승려. 오중(五衆)·칠중(七衆)의 하나. 막 출가(出家)하여 십계(十戒)를 받기는 했으나 아직 수행(修行)을 쌓지 않은 소년 승려(僧侶). 나이에 따라 구오사미(驅烏沙彌)·명자사미(名字沙彌)·응법사미(應法沙彌)의 세 가지로 나눔.
❍ 숙객[宿客] 잠시 머물러 자고 갈 나그네. 잠시 머물러 쉬는 나그네.
❍ 일야[一夜] 하룻밤. 해가 지고 나서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의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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