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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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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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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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鷺[백로] 백로

 

- 李亮淵[이양연] -

 

蓑衣混草色[사의혼초색] 도롱이 빛깔이 풀빛과 한가지니

白鷺下溪止[백로하계지] 백로도 모르고 냇가에 내려앉네

或恐驚飛去[혹공경비거] 혹시라도 놀라 날아갈까 두려워

欲起還不起[욕기환불기] 일어나려다 말고 다시 앉아있네

 

<白鷺백로 / 백로 / 李亮淵이양연>

 


이양연[李亮淵] 조선 후기의 문신(文臣).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진숙(晋叔), 호는 임연(臨淵). 광평대군(廣平大君) 이여(李璵)의 후손이며 이상운(李商雲)의 아들이다. 벼슬은 순조(純祖) 30년 선공감첨정(繕工監僉正)에 오른 뒤 도사(都事호조참판(戶曹參判)을 거쳐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에 이르렀다. 사대부(士大夫)로서 농민들의 참상을 아파하는 시를 많이 지었다. 시풍(詩風)은 운조(韻調)가 호매격렬(豪邁激烈)했으며 문장이 전아간고(典雅簡古)했다. 만년(晩年)에 후학교육에 힘썼으며, 제자백가(諸子百家)는 물론 역대 전장문물(典章文物성력술수(星曆術數전제군정(田制軍政)에 널리 통하였으며 많은 저서를 남겼다. 저서로 석담작해(石潭酌海), 가례비요(家禮備要), 상제집홀(喪祭輯笏)이 있다.

사의[蓑衣] 도롱이. 짚이나 띠 따위를 엮어 만든 옛 우비의 하나. 겉쪽에 줄기가 포개져 이어지게 만들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흘러내린다. 녹사의(錄蓑衣)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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