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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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久雨[구우] 장마
- 丁若鏞[정약용] -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어렵게 살다보니 사람 볼 일 드물어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날이면 날마다 대충 걸치고 사네
敗屋香娘墜[패옥향랑추] 헐은 지붕에서 노래기 떨어지고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풀 덮인 밭둑 팥꽃이 끝물이네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병이 많으니 잠마저 줄어들어
愁賴著書寬[수뢰저서관] 글 짓는 일로 시름을 달랜다네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 궂은비 온다고 괴로울 게 뭐있나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 맑은 날도 저절로 한숨이 나는 것을
❍ 정약용[丁若鏞] 조선 후기의 실학자(實學者).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여유당(與猶堂)·채산(菜山). 근기(近畿) 남인 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 연간에 문신으로 사환(仕宦)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經世遺表경세유표·牧民心書목민심서·欽欽新書흠흠신서) 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 구우[久雨] 장마. 여름철에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 혹은 이를 가리키는 현상을 말한다. 임우(霖雨), 혹은 적림(積霖)이라고도 한다.
❍ 패옥[敗屋] 낡아서 허물어진 집.
❍ 향랑[香娘] 향랑각시. 노래기.
❍ 부비[腐婢] 팥꽃은 ‘적소두화((赤小豆花)’ 혹은 ‘부비(腐婢)’라고 하는데 술에 취해 갈증이 나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 당뇨병, 피부가 허는 증상, 단독(丹毒)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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