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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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오만한 행동은 후세에까지 환란의 원인이 된다
- 장자(잡편):제26편 외물[5]-
노래자의 제자가 땔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도중에 공자를 만나고 돌아와 말했다.
“저기에 한 사람이 있는데, 상체는 길고 하체는 짧으며 등은 꼽추에다 귀는 머리 뒤편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빛은 세상을 두루 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노래자가 말했다.
“그가 공자다. 불러오너라.”
공자가 오자 노래자가 말했다.
“공구여! 그대 몸의 오만함과 그대 얼굴의 지혜로운 듯한 모양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군자가 될 것이다.”
공자가 읍을 하고 물러서서 송구스러운 듯 용모를 바로잡고 말했다.
“그러면 저의 학업도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노래자가 말했다.
“그대는 일세의 혼란을 참지 못하고 만세의 환란을 가볍게 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본시 그대의 재능이 형편없는 것인가? 지략이 없어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것인가? 당신은 신이 나서 그렇게 하고 있겠지만, 평생의 치욕이 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행동은 영향을 받기 쉬운 것이다. 서로의 명성의 위해 끌어당기며, 서로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맺어지는 것이다. 요임금을 칭송하고 걸왕을 비난하느니보다 차라리 칭송과 비난을 멈추고, 성인과 폭군의 존재를 다 잊어야만 할 것이다. 본성을 어기면 손상을 받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성인이란 조심하면서 일을 함으로서 언제나 성공을 하는 것이다. 어쩔 것인가? 당신의 행위를 끝내 교만하게만 할 것인가?”
- 莊子(雜篇):第26篇 外物[5]-
老萊子之弟子出取薪, 遇仲尼, 反以告, 曰:「有人於彼, 修上而趨下, 말루이後耳, 視若營四海, 不知其誰氏之子?」
老萊子曰:「是丘也. 召而來.」
仲尼至. 曰:「丘! 去汝躬矜與汝容知, 斯爲君子矣.」
仲尼揖而退, 蹙然改容而問曰:「業可得進乎?」
老萊子曰:「夫不忍一世之傷而驚萬世之患, 抑固窶邪, 亡其略弗及邪? 惠以歡爲鷔, 終身之醜, 中民之行進焉耳, 相引以名, 相結以隱. 與其譽堯而非桀, 不如兩忘而閉其所非譽. 反無非傷也, 動無非邪也. 聖人躊躇, 以興事, 以每成功. 奈何哉其載焉終矜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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