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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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지혜에 의지하면 근심만이 생긴다
- 장자(잡편):제25편 칙양[2]-
성인은 만물의 혼란을 달관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일체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그처럼 통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천성이기 때문이다. 천명으로 되돌아가 행동하며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서 성인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지혜를 의지하면 근심만이 생기며 행하는 일도 오래가지 못하여 멈추어지게 될 것이며, 그것은 어쩔 수도 없는 것이다. 나면서 아름다운 사람은 남이 그에게 거울을 주어야 그것을 보고서 자기가 아름다운 것을 알지만 남이 얘기해주지 않으면 자기가 남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을 알든 모르든 그것을 들었든 듣지 않았든 그가 아름답다는 것은 결코 부정될 수 없는 것이며, 사람들이 그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본성이기 때문이다.
성인은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성인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그러나 남이 얘기해주지 않으면 그 자신이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을 알든 모르든, 그것을 듣든 듣지 못하든 간에 그가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끝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사람들이 그를 통하여 편하게 지내게 된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본성이기 때문이다.
조국이나 고향은 그 곳을 떠난 사람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기쁨을 느끼게 된다. 비록 언덕과 초목에 가려서 십분의 일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마음은 기쁜 것이다. 하물며 옛날 보던 것을 보고, 옛날 듣던 것을 들을 때는 얼마나 큰 기쁨을 느끼겠는가? 옛날에 보던 높다란 누각이 사람들 사이에 보일 때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 莊子(雜篇):第25篇 則陽[2]-
聖人達綢繆, 周盡一體矣, 而不知其然, 性也. 復命搖作而以天爲師, 人則從而命之也. 憂乎知, 而所行恒無幾時, 其有止也, 若之何!
生而美者, 人與之鑑, 不告則不知其美於人也. 若知之, 若不知之, 若聞之, 若不聞之, 其可喜也終無已, 人之好之亦無已, 性也. 聖人之愛人也, 人與之名, 不告則不知其愛人也. 若知之, 若不知之, 若聞之, 若不聞之, 其愛人也終無已, 人之安之亦無已, 性也.
舊國舊都, 望之暢然. 雖使丘陵草木之緡, 入之者十九, 猶之暢然. 況見見聞聞者也, 以十仞之臺縣衆閒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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