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지극한 도는 만물과 자연변화의 근본이다
- 장자(외편):제22편 지북유[8]-
공자가 노자에게 물었다.
“오늘은 한가하니 지극한 도에 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노자가 말했다.
“제계를 하여 당신 마음을 깨끗이 씻고, 당신의 정신을 맑게 씻어내고, 당신의 지혜를 없애야 합니다. 도라는 것은 아득하여 표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위해 대강을 얘기해 주겠습니다.
분명한 물건들은 어둑어둑하여 보이지 않는 것에서 생겨나고, 형체를 지니고 있는 것들은 형체가 없는 것에서 생겨납니다. 사람의 정신은 도에서 생겨나며 육체는 정기의 화합에서 생겨납니다. 그리고 만물은 형체로부터 형체들을 서로 생성합니다.
그러므로 몸에 아홉 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짐승들은 태생을 하고, 여덟 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는 새나 물고기들은 난생을 하지만 그것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는 자취도 없고 그것이 어디로 가는 지는 한계도 없습니다. 드나드는 문도 없고 들어가 머물 방도 없으며, 사방으로 통달하여 넓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를 따르는 사람은 신체가 건강하고 생각이 두루 통달되며, 귀와 눈이 총명합니다. 그의 마음 씀은 수고롭지 않고, 밖의 물건의 변화에 대한 호응은 자유롭기만 합니다. 하늘도 이것을 터득하지 못하면 높을 수가 없고, 땅도 이것을 터득하지 못하면 넓을 수가 없으며, 해와 달도 이것을 터득하지 못하면 운행될 수가 없고, 만물도 이것을 터득하지 못하면 창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도라는 것입니다.”
- 莊子(外篇):第22篇 知北游[8]-
孔子問於老聃曰:「今日晏閒, 敢問至道.」
老聃曰:「汝齊戒, 疏淪而心, 澡雪而精神, 掊擊而知! 夫道, 窅然難言哉! 將爲汝言其崖略.
「夫昭昭生於冥冥, 有倫生於無形, 精神生於道, 形本生於精, 而萬物以形相生, 故九竅者胎生, 八竅者卵生. 其來無迹, 其往無崖, 無門無旁, 四達之皇皇也. 邀於此者, 四肢强, 思慮恂達, 耳目聰明, 其用心不勞, 其應物無方. 天不得不高, 地不得不廣, 日月不得不行, 萬物不得不昌, 此其道與!」
'옛글[古典]산책 > 장자[莊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란 말로 형용하고 감각으로 인지할 수 없는 것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2 |
---|---|
도에 대한 이론은 진실한 도를 뜻할 수 없다/장자/지북유/ (0) | 2020.06.12 |
도는 어디에나 있고 모든 현상은 도에 의한 것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2 |
죽음은 도에 따른 자연변화의 한 현상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2 |
도란 지식과 이론을 초월한 만물의 근원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1 |
도란 사람이 인식하여 지닐 수 없는 것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1 |
도를 터득한 사람이란/장자/지북유/ (0) | 2020.06.11 |
우주만물의 존재와 변화는 도에 의한 것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0 |
도란 극히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장자/지북유/ (0) | 2020.06.10 |
천하는 하나의 기로 통한다/장자/지북유/ (0) | 2020.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