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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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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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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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열자 : 8편 설부27]-

 

제나라의 대부 전씨가 자기 집 정원에서 환송회를 베풀었다. 초청객이 약 천여 명이 되었다. 그 중에서 생선과 기러기를 선물로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 전씨가 이것을 보고 감탄하여 말했다.

하늘은 우리 인간에게 특혜를 내려 주셨습니다. 사람을 위하여 오곡을 불어나게 하고, 생선과 새를 낳게 하여 사람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러 손님들도 그 말에 동감했다.

이 때 나이가 열두 살 밖에 안 되는 포씨의 아들이 차석에 앉았다가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저의 의견은 주인어른의 의견과 같지 않습니다. 천지만물은 본래 우리 인간과 같이 생겨났고, 또 사람과 오곡과 물고기와 새는 다 같은 종류의 생물입니다. 같은 종류끼리는 원래 귀하고 천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혜의 힘이 크고 작은 것에 따라 어떤 것은 다른 것의 지배를 받기도 하고, 또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것입니다. 결코 서로 누구를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사람도 또한 먹을 만한 것을 취하여 먹는 것입니다. 어찌 하늘이 본래 사람을 위하여 만물을 만들어 냈겠습니까. 그 뿐 아니라, 모기와 초파리는 사람의 피부를 물어뜯고, 범과 이리는 사람의 고기를 먹습니다. 이 어찌 하늘이 본래 모기와 초파리를 위해서 사람을 만들었으며, 또 범과 이리를 위하여 사람의 살을 만들어낸 것이겠습니까.”

 

列子 : 8篇 說符27]-

齊田氏祖於庭, 食客千人. 中坐有獻魚鴈者. 田氏視之, 乃歎曰:天之於民厚矣!殖五穀, 生魚鳥, 以爲之用. 衆客和之如響. 鮑氏之子年十二, 預於次, 進曰:不如君言. 天地萬物, 與我竝生類也. 類無貴賤, 徒以小大智力而相制, 迭相食; 非相爲而生之. 人取可食者而食之, 豈天本爲人生之? 且蚊蚋噆膚, 虎狼食肉, 非天本爲蚊蚋生人. 虎狼生肉者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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