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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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쓸모 없음이 곧 쓸모이다
- 장자(내편) : 제4편 인간세[13]-
남백자기가 상구에 가서 큰 나무를 보았는데 특이했다. 말 4천 마리를 매어 놓아도 그 그늘에 완전히 가려질 정도였다.
자기가 말했다.
“이건 무슨 나무일까? 이것은 분명 특이한 재목감이 되겠지?”
머리를 들어 그 나무의 작은 가지들을 보니 모두 구불구불하여 서까래나 기둥으로 쓸 수가 없었다. 머리를 숙여 그 나무의 뿌리를 보니 속이 텅 비어 관을 만들 재목으로 쓸 수도 없었다. 그 잎새를 따서 맛을 보니 입이 얼얼해 지고 상처가 났다. 그 냄새를 맡아보니 사람을 취하게 만들어 사흘동안이나 깨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자기가 말했다.
“이것은 재목으로 쓸 수 없는 나무여서 이처럼 크게 자랄 수 있었구나. 아, 신인(神人)들은 이래서 재능을 갖지 않는 것이구나.”
- 莊子(內篇) : 第4篇 人間世[13]-
南伯子綦遊乎商之丘, 見大木焉, 有異, 結駟千乘, 將隱芘其所藾. 子綦曰:「此何木也哉? 此必有異材夫?」仰而視其細枝, 則拳曲而不可以爲棟樑. 俯而視其大根, 則軸解而不可以爲棺槨. 咶其葉, 則口爛而爲傷. 嗅之, 則使人狂酲, 三日而不已.
子綦曰:「此果不材之木也, 以至於此其大也. 嗟乎神人, 以此不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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