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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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이익이 애증보다 앞선다
- 한비자 제17편 비내[2]-
옛날 왕랑은 말을 사랑하고 월왕 구천은 사람을 사랑했다. 사람을 사랑한 것은 싸움에 쓰기 위함이요, 말을 사랑한 것은 타고 달리기 위한 것이다. 의사는 사람의 상처를 잘 빨아 주기도 하고 남의 피를 머금기도 하는데, 그것은 육친처럼 친애해서가 아니라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레 만드는 사람이 수레를 만들면 남이 부귀해지기를 바라고, 목수가 널을 만들면 사람이 일찍 죽기를 바란다. 수레 만드는 사람은 어질고 목수는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부귀해지지 않으면 수레를 사지 않을 것이요, 사람이 죽지 않으면 관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죽어야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비・부인・태자가 무리를 이루어 군주가 죽기를 바라는 것은, 군주가 죽지 않으면 자기들의 권세가 성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정으로(본성이) 군주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군주가 죽어야 이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주는 자기가 죽으면 이로움이 있게 될 자에 대하여 경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해와 달이 겉으로는 밝은 빛을 둘렀지만 해와 달을 해치는 설여는 속에 들어 있다. 또 미워하는 자를 방비하더라도 화의 발단은 사랑하는 자에게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왕은 사실을 참조하지 않은 일을 거론하지 않으며, 평소에 덕진 음식이 아니면 들지 않는다.
먼 곳의 일은 귀로 듣고 가까운 일은 눈으로 보아서 안과 밖의 과실을 자세히 살피며, 말의 서로 같고 다름을 살펴서 붕당의 대립 관계를 알아낸다.
일의 결과가 서로 부합하는가를 조사하여 진언한 일의 실적에 책임을 따진다. 그리하여 뒤에 나타난 결과를 가지고 지난번 진언한 말에 부응하는가를 살펴서, 법에 따라서 민중을 다스리고 여러 사람의 말의 단서를 가지고 서로 참조하여 살핀다.
선비가 요행으로 상을 받는 일이 없고, 자기의 직분을 넘어서 행동하는 일이 없게 한다. 마땅히 죽어야 할 자는 죽이고 죄 지은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간사한 자가 사욕을 부려볼 여지가 없게 될 것이다.
- 韓非子 第17篇 備內[2]-
故王良愛馬, 越王勾踐愛人, 爲戰與馳. 醫善吮人之傷, 含人之血, 非骨肉之親也, 利所加也. 故輿人成輿, 則欲人之富貴;匠人成棺, 則欲人之夭死也. 非輿人仁而匠人賊也, 人不貴, 則輿不售;人不死, 則棺不買. 情非憎人也, 利在人之死也, 故后妃・夫人太子之黨成而欲君之死也, 君不死, 則勢不重. 情非憎君也, 利在君之死也. 故人主不可以不加心於利己死者. 故日月暈圍於外, 其賊在內, 備其所憎, 禍在所愛. 是故明王不擧不參之事, 不食非常之食;遠聽而近視以審內外之失, 省同異之言以知朋黨之分, 偶參伍之驗, 以責陳言之實;執後以應前, 按法以治衆, 衆端以參觀;士無幸賞, 無踰行;殺必當, 罪不赦;則姦邪無所容其私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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