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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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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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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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는

수평선만 보았지

아스라한 그 너머가 가슴속에 울렁였지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찾은 바닷가에

비는 내리고

발끝만 보고 있는  나를 보았지

 

첫사랑 수평선 저기 있는데

늘, 저기 있는데

수평선 바라보는 나는 어딨지

 

바쁘게 돌아오는 고깃배 있고

그 뒤를 따르는 갈매기 하나

 

잃어버린 수평선은 안개 속이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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