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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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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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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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

 

가만히 귀 기울여

봄이 오는 소리 들어 봐

얼음 녹은 물 내 이뤄 흐르며

버들강아지 간지르는 속삭임

노랑나비 한 마리 팔랑이는 아지랑이

목매기 송아지 철없는 뜀박질

 

어디 숨었니

나의 마음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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