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위대한 말은 담담하다
-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2]-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너그럽고 여유 있지만, 작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매사에 안절부절 갈피를 잡지 못하며 남의 눈치만 본다. 위대한 말은 담담하지만 하찮은 말은 수다스럽다.
잠이 들면 혼백이 꿈을 꾸고, 깨어나면 육신이 활동을 시작한다. 외부의 사물과 접촉하여 교섭함으로써 마음은 날마다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 가운데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도 있고, 우울한 사람도 있고, 꼼꼼한 사람도 있다.
작은 두려움은 사람으로 하여금 흠칫 놀라게 하나, 큰 두려움은 오히려 멍청해지게 한다. 쇠뇌의 줄을 퉁기듯 튀어나온다는 말은 사람들이 시비를 가릴 때의 행동을 알맞게 표현한 말이다. 신에게 맹세한 것처럼 꿈적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람들이 자기 입장을 끝까지 지켜 남을 이기려하는 것을 잘 표현한 말이다. 가을이나 겨울처럼 쇠잔해진다는 말은 사람들이 날로 쇠약하고 있음을 잘 표현한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하는 일에 자꾸만 빠져 들어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들이 늙고 쇠락하게 되는 것은 욕망에 억눌리어 앞뒤로 꽉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의 마음은 다시 소생시키기 어려운 것이다.
- 莊子(內篇) : 第2篇 齊物論[2]-
大知閑閑, 小知閒閒. 大言炎炎, 小言詹詹. 其寐也魂交, 其覺也形開, 與接爲搆, 日以心鬪. 縵者, 窖者, 密者. 小恐惴惴, 大恐縵縵. 其發若機栝, 其司是非之謂也. 其留如詛盟, 其守勝之謂也. 其殺若秋冬, 以言其日消也. 其溺之所爲之, 不可使復之也. 其厭也緘, 以言其老洫也. 近死之心, 莫使復陽也.
'옛글[古典]산책 > 장자[莊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대적인 판단/장자/제물론/ (0) | 2020.03.04 |
---|---|
말은 소리가 아니다/장자/제물론/ (0) | 2020.03.04 |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장자/제물론/ (0) | 2020.03.04 |
달리듯 인생을 살지 마라/장자/제물론/ (0) | 2020.03.04 |
현상은 있어도 형체는 없다/장자/제물론/ (0) | 2020.03.04 |
자연의 피리소리/장자(내편)/제2편/제물론/ (0) | 2019.12.16 |
쓸모 없는 것이어서 쓸모가 있다/장자(내편)/제1편/소요유/ (0) | 2019.12.13 |
물건의 쓰임이란 쓰기에 달린 것이다/장자(내편)/제1편/소요유/ (0) | 2019.12.12 |
신인에게는 정치가 맞지 않는다/장자(내편)/제1편/소요유/ (0) | 2019.12.11 |
신인이란 자연과 하나 된 사람이다/장자(내편)/제1편/소요유/ (0) | 201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