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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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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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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責子[책자]자식들을 꾸짖다

 

- 陶淵明[도연명]-

 

白髮被兩鬢[백발피양빈]백발은 양쪽 구레나룻을 덥고

肌膚不復實[기부불부실]피부도 예전같이 실하지 못하네

雖有五男兒[수유오남아]비록 다섯 아들이 있기는 하나

總不好紙筆[총불호지필]하나같이 글을 좋아하지 않네

阿舒已二八[아서이이팔]서는 나이 벌써 열여섯이건만

故無匹[나타고무필]둘도 없는 게으름뱅이이고

阿宣行志學[아선행지학]선은 이제 열 다섯 살이건만

而不愛文術[이불애문술]글 쓰는 것을 아예 싫어하네

雍端年十三[옹단년십삼]옹과 단은 둘 다 열세 살인데

不識六與七[불식육여칠]여섯과 일곱도 분간 못 하네

通子垂九齡[통자수구령]통이란 놈은 아홉 살이 되었지만

但覓梨與栗[단멱이여율]항상 먹을 배나 밤만을 찾네

天運苟與此[천운구여차]타고난 자식복이 이 지경이니

且進杯中物[차진배중물]다 그만두고 술이나 먹을 수밖에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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