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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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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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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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지지배 동무 서 있다.

 

고향 길 걷다가

오랜만이다.

 

작은 바람에도 산들리는

몸짓, 몸짓

분명 모양은 내 동무였다.

 

하늘 멀던 날 뛰어오더니

바람 사이 코스모스

모양 짓이다.

 

아무 말 못하고 망설이는

동무, 내 동무

이쁜 웃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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