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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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외면에 치우치면 내면에 소홀하게 된다
- 열자;제2편 황제[8]-
공자의 제자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전에 상심이라는 호수를 건넌 적이 있었습니다. 저를 태운 배의 뱃사공은 배를 귀신같이 잘 저었습니다. 제가 그 뱃사공에게 ‘배를 젓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겠습니까?’하고 물었더니, 그가 대답하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본래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배 젓는 법을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물밑에 들어가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배를 본적도 없어도 곧 배를 잘 저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그 말의 뜻이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내가 너와 함께 옛사람들의 글을 공부해 온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 실지로 사용할 줄은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뱃사공이 한 말의 뜻을 말해주겠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말은 그런 사람은 물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물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물속에 들어가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배를 본적이 없어도 금방 배를 잘 저을 수 있다는 것은, 그런 사람은 물을 평지의 언덕과 같이 보고 배가 물속에서 뒤집히는 것을 마치 수레가 평지에서 뒤로 물러나는 것과 같이 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천지만물을 뒤집어 놓아 자기 앞에 늘어놓더라도 그 마음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그러니 어디를 가든 그의 마음이 안정되어 한가롭지 않겠느냐?
예를 들어 내기를 할 때 기왓장을 걸고 내기를 하면 재주를 부리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값이 좀 비싼 은가락지를 내기에 걸고 놀음을 하면 마음에 욕심이 생겨 그 물건에 마음이 끌리게 되고, 만약 황금을 내기에 걸고 놀음을 하면 커다란 욕망이 생겨 눈과 마음이 캄캄해지는 것과 같다. 놀음에 있어서 교묘한 재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마음속에 물건에 대한 욕망이 있으면 외적인 물건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대체로 외적인 물건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내적인 면은 소홀히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列子;第2篇 黃帝[8]-
顔回問乎仲尼曰:「吾嘗濟乎觴深之淵矣, 津人操舟若神. 吾問焉, 曰:‘操舟可學邪? ’曰:‘耳. 能遊者可敎也, 善遊者數能. 乃若夫沒人, 則未嘗見舟而謖操之者也.’吾問焉而不告. 敢問何謂也?」仲尼曰:‘의[言+醫]!吾與若玩其文也久矣, 而未達其實, 而固且道與. 能遊者可敎也. 輕水也. 善遊者之數能也. 忘水也. 乃若夫沒人之未嘗見舟也而謖操之也, 彼視淵若陵, 視舟之覆猶其車卻也. 覆卻萬物方陳乎前, 而不得入其舍, 惡往而不暇? 以瓦摳者巧, 以鉤摳者憚, 以黃金摳者惛. 巧一也, 而有所矜則重外也. 凡重外者拱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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