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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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가지마다 달린 달
-[제100칙]지지탱저월 -
<수시>-----------------------------
이제 이 강론도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히 끝나게 되었다. 지금까지 서로 대면해서 말해 온 것이 모두 아무 사심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아무 말도 안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갑자기 누군가가 나서서 ‘한 여름 내내 질문을 받고 말을 해 왔으면서도 새삼 아무 말도 안한 거나 같다니 그게 될 말입니까?’ 하고 따진다면, 나는 ‘네가 그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가르쳐 주지.’ 하고 말해 줄 것이다. 자 말해 보아라. 그 부증설은 곧 말하는 것부터 꺼리는지, 아니면 말하는 것을 유익하다 하는지를...
<본칙>-----------------------------
어떤 스님이 파릉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취모검입니까?”
파릉스님이 말하였다.
“산호 가지마다 달이 달려 있구나”
<송>-------------------------------
취모의 검이여 세상 불평 다스려라
뛰어난 솜씨란 오히려 서투른 법
손바닥 손끝으로 휘두르는 그 검
하늘에 번뜩이며 하얀 눈 위 비추네
뉘라서 그런 검 갈고 닦을 수 있으랴
산호 가지가지 달빛 곱게 걸려 있네
-[第100則]枝枝撐著月 -
<垂示> 垂示云. 收因結果. 盡始盡終. 對面無私. 元不曾說. 忽有箇出來道一夏請益爲什麽不曾說. 待爾悟來向爾道. 且道爲復是當面諱卻. 爲復別有長處. 試擧看.
<本則> 擧. 僧問巴陵. 如何是吹毛劍. 陵云. 珊瑚枝枝撐著月.
<頌> 要平不平. 大巧若拙. 或指或掌. 倚天照雪. 大冶兮磨礱不下. 良工兮拂拭未歇. 別別. 珊瑚枝枝撐著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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