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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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過分水嶺[과분수령] 분수령에서
- 溫庭筠[온정균] -
溪水無情似有情[계수무정사유정] 무정한 계곡물도 정이 있는 듯
入山三日得同行[입산삼일득동행] 산에 들어 사흘을 함께 걸었네
嶺頭便是分頭處[영두편시분두처] 잿마루란 본디가 헤어지는 곳
惜別潺湲一夜聲[석별잔원일야성] 아쉬운 이별에 밤새 우는 소리
❍ 온정균[溫庭筠] 만당(晩唐)의 시인이자 사인(詞人)이다. 본명은 기(岐)이고, 자(字)는 비경(飛卿)으로, 자칭 두릉유객杜陵游客이라고 했다. 병주(幷州: 현재 산서성山西省 태원太原) 사람으로 초당(初唐) 때 재상을 지낸 온언박(溫彦博)의 후예이다. 시(詩)와 사(詞)에 모두 뛰어났다. 시(詩)는 염시(艶詩)를 많이 지었으며, 악부에서는 화려한 표현으로 스러져가는 육조(六朝) 문화에 대한 동경을 노래했고, 당나라 해체시기의 시정을 가장 잘 대표하는 따뜻하고 색채가 넘치는 관능적 세계를 만들어냈다. 이상은(李商隱)과 더불어 온이(溫李)라 병칭되어 만당(晩唐)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칭해진다. 특히 율시(律詩)에 뛰어나서 율부(律賦) 시험을 치를 때 팔짱을 끼고 웅얼거린 뒤에 일운(一韻)씩 완성하여 모두 여덟 번 팔짱을 끼고 난 뒤에 팔운(八韻)의 배율(排律)을 완성시켰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를 온팔차(溫八叉) 또는 온팔음(溫八吟)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소행에 대한 나쁜 소문이 있어서 급제하지 못했다. 벼슬은 현위(縣尉)・절도사부관(節度使副官)・국자조교(國子助敎) 등에 그쳤고, 경력이 별로 분명하지 않다. 거오방탕(倨傲放蕩)하여 반(反)권력적인 행동이 많았으므로, 당시의 재상에게 미움을 받아 영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사(詞)에 있어서는 규방의 풍정을 읊어 화간사파(花間詞派)의 비조로 칭해지며 위장(韋莊)과 더불어 온위(溫韋)로 병칭된다. 신당서(新唐書) 예문지(藝文志)에 따르면 그 당시 악란집(握蘭集) 3권, 금전집(金荃集) 10권, 시집(詩集) 5권, 한남진고(漢南眞稿) 10권 등이 있었다고 하나 모두 유실되었고, 그의 작품은 화간집(花間集), 전당시(全唐詩), 전당문(全唐文)에 실려 전한다. 그는 소설가로서의 재능도 있어서 학해(學海), 건손자(乾巽子), 채다록(採茶錄) 등을 썼다고 하는데 이 또한 유실되고 전하지 않는다. 후대에 온정균시집(溫庭筠詩集)과 금전사(金荃詞)가 편찬되었다.
❍ 변시[便是] 다른 것이 없이 곧. 다른 것이 아니라 곧.
❍ 분두[分頭] 일을 나누어 하다. 제각기. 각각. 따로따로. 분담하여. 가르마를 탄 머리.
❍ 잔원[潺湲] 물이 천천히 흐르는 모양.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양.
※ 題分水嶺[제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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