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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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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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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잔 받침이 있고
잔이 있고
거름 잔이 있고
잔 뚜껑이 있다.
마른 잎, 꽃, 열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는다.
새로, 다시 살아난다.
내가 찻잔이 될 수 없을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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