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찻잔

 

잔 받침이 있고

잔이 있고

거름 잔이 있고

잔 뚜껑이 있다.

 

마른 잎, 꽃, 열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는다.

 

새로, 다시 살아난다.

 

내가 찻잔이 될 수 없을까.

 

- 안상길 -

  

반응형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강을 지나다  (0) 2013.11.16
어떤 밤  (0) 2013.11.16
겨울햇볕 생각  (0) 2013.11.16
삼베버선  (0) 2013.11.15
빈 집  (0) 2013.11.15
샘이 있던 자리  (0) 2013.11.15
기억은 기억이어야 한다  (0) 2013.11.15
미꾸리 생각  (0) 2013.11.15
낮술  (0) 2013.11.15
담배 끊기  (0) 20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