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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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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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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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 생각

 

벼 벤 논 갈개 추면 누렇던 미꾸리

수제비 몇 조각에 푹 끓여서

막걸리 한잔이면 그만이었지

미꾸리 꼬랑지도 친구도 없는 고향

 

한 귀퉁이 논에 미꾸리 살찌우고

서너 마리 닭 치고 막걸리 담고

바람처럼 달빛처럼 불쑥 찾아들

친구 기다리며 살았으면 좋을 고향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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