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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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권력을 나누어주지 마라
- 한비자 제35편 외저설(우하) [103] -
간공이 백성 위에 서면 주벌을 엄중히 하고, 조세를 무겁게 했으며, 백성을 살상했으나, 전성항은 자비를 베풀었고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간공의 행위는 제나라 백성들을 목이 마른 말에게 물을 주지 않는 것처럼 고통을 주었고, 그들 백성에게 혜택을 주지 않았으나 전성항의 자애롭고 관대한 태도는 백성에게 혜택을 주었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조보는 제나라 왕의 마부가 되어 말에게 갈증을 이겨낼 수 있는 훈련을 시킨 지 백일이 되었다. 그래서 마차에 그 말을 메어 연습을 해 보이겠다고 나섰다.
왕이 말하였다.
“궁원에서 말을 몰아 보아라.”
그래서 조보는 마차를 몰고 궁원 안으로 들어갔다. 말은 궁원의 연못을 보자 물을 향하여 뛰어갔으나 조보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조보는 오래 동안 말이 갈증을 이겨내는 훈련을 해 두었음에도 그러한 말이 물을 보고 뛰어가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생각건대 간공의 법 아래서 백성은 오래도록 억압되고 있었다. 그런데 전성항은 그 상태를 이용한 것이다. 말하자면 전성항은 목마른 말에게 궁원의 물과 같은 혜택을 백성에게 베풀었던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사성의 자한은 송나라 군주에게 말하였다.
“공을 포상하는 것은 백성이 좋아하는 일이므로 군주께서 직접 수여하십시오. 처벌과 살상은 백성이 싫어하는 일이므로 꼭 저에게 일임하십시오.”
그래서 백성을 살상하고 대신을 처벌할 경우 군주는 자한과 상의하라고 일러두었다. 그 후 1년 뒤에 백성에 대한 살상의 명령이 자한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백성들이 알게 되고, 그를 여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마침내 자한이 군주를 위협하여 나라를 빼앗아도 법으로서 금지시킬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한의 행동은 뛰어나온 돼지 같고, 전성항의 행동은 못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왕량이나 조보가 같은 마차를 타고, 각자가 고삐의 한 쪽을 잡고 말을 부리며 달린다고 하면, 결국 마차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 전련과 성규가 같은 거문고를 다루며 각자 한 편을 맡아서 연주한다면 음은 혼란되어 결국은 엉망이 될 것이다.
- 韓非子 第35篇 外儲說(右下) [103] -
簡公在上位, 罰重而誅嚴, 厚賦斂而殺戮民. 田成恆設慈愛, 明寬厚. 簡公以齊民爲渴馬, 不以恩加民, 而田成恆以仁厚爲圃池也.
一曰:造父爲齊王駙駕, 以渴服馬, 百日而服成. 服成, 請效駕齊王, 王曰:「效駕於圃中.」 造父驅車入圃, 馬見圃池而走, 造父不能禁. 造父以渴服馬久矣, 今馬見池駻而走, 雖造父不能治. 今簡公之法禁其衆久矣, 而田成恆利之, 是田成恆傾圃池而示渴民也.
一曰:王子於期爲宋君爲千里之逐. 已駕, 察手吻文. 且發矣, 驅而前之, 輪中繩;引而卻之, 馬掩迹. 拊而發之, 彘逸出於竇中. 馬退而卻, 筴不能進前也;馬駻而走, 轡不能止也.
一曰:司城子罕謂宋君曰:「慶賞賜予者, 民之所好也, 君自行之;誅罰殺戮者, 民之所惡也, 臣請當之.」 於是戮細民而誅大臣, 君曰:「與子罕議之.」 居期年, 民知殺生之命制於子罕也, 故一國歸焉. 故子罕劫宋君而奪其政, 法不能禁也. 故曰:「子罕爲出彘, 而田成常爲圃池也.」 今令王良·造父共車, 人操一邊轡而入門閭, 駕必敗而道不至也. 令田連·成竅共琴, 人撫一絃而揮, 則音必敗曲不遂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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