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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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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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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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지객 읍으먼 주그야뎌

 

아버지가 그러셨나

술 드신 그 다음 날에

어머니가 그러셨나

술병 난 아버지 술국 끓이며

 

오늘 팍 그 말이 가슴에 박히는 게

게걸스레 마신 술에 몸이 부대껴

참말로 참말로 죽을 맛인디

이러고도 또 다시 술을 마시니

스스로 생각에도 개갈이 안나

 

지각知覺이 없으면 죽어야 돼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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