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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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 장자(잡편):제32편 열어구[1]-
열자가 제나라로 가다말고 돌아오는 길에 백혼무인을 만났다. 백혼무인이 말했다.
“어째서 되돌아왔느냐?”
“놀랐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놀랐느냐?”
“제가 가는 길에 열 집 정도의 주막에서 식사를 했는데, 다섯 집이 제가 돈을 주기도 전에 먼저 식사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일로 네가 어찌 놀랐단 말이냐?”
“그것은 저의 속마음의 정성됨이 아직 덜 풀려 외형으로 그것이 드러나 빛을 이룸으로써 밖으로 사람들의 마음의 위압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저보다도 노인은 가볍게 여기게 하고 공경하지 않게 한 것이니, 제 자신의 환난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특히 주막의 주인이란 다만 음식을 팔아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들이며, 그 이익 또한 보잘 것 없고 권한도 작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그처럼 대했으니 하물며 만승의 군주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의 몸은 나라를 위해 애쓰고 있고, 그의 정신은 정사를 처리하는 데 다 쓰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가면, 그는 제게 나라 일을 맡기어 공을 세우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래서 놀랐다는 것입니다.”
“네 생각이 참 훌륭하구나. 그러나 네가 그처럼 처신하면, 사람들이 너를 따르게 될 것이다.”
- 莊子(雜篇):第32篇 列禦寇[1]-
列禦寇之齊, 中道而反. 遇伯昏瞀人. 伯昏瞀人曰:「奚方而反?」
曰:「吾驚焉.」
曰:「惡乎驚?」
曰:「吾嘗食於十[將+食], 而五장[將+食]先饋.」
伯昏瞀人曰:「若是, 則汝何爲驚已?」
曰:「夫內誠不解, 形諜成光, 以外鎭人心, 使人輕乎貴老, 而[敕+韭]其所患. 夫[將+食]人特爲食羹之貨, 無多餘之贏, 其爲利也薄, 其爲權也輕, 而猶若是, 而況於萬乘之主乎! 身勞於國而知盡於事, 彼將任我以事而效我以功, 吾是以驚.」
伯昏瞀人曰:「善哉觀乎! 汝處已, 人將保女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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