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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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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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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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은 벌레 노릇을 하기에 자연스럽다

 

- 장자(잡편)23편 경상초13-

 

명궁이었던 예는 작은 것을 화살로 정확히 맞추기는 잘하였지만, 사람들이 자기를 칭찬하지 않게 하는 일은 잘하지 못했다.

성인은 자연스러운 일은 잘하지만 인위적인 일은 잘하지 못한다. 자연스러운 일에도 뛰어나고 인위적인 일에도 뛰어난 사람은 오직 완전한 사람만이 가능하다.

벌레들은 오직 벌레 노릇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울 수가 있는 것이다.

완전한 사람이 자연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인위적인 자연을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처럼 자연과 인위적인 것을 엄연히 구별하는 자들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 莊子(雜篇)23篇 庚桑楚13-

羿工乎中微而拙乎使人無己譽. 聖人工乎天而拙乎人. 夫工乎天而俍乎人者, 唯全人能之. 唯蟲能蟲, 唯蟲能天. 全人惡天? 而況吾天乎人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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