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무위는 지극한 즐거움이며 몸을 살리는 길이다
- 장자(외편):제18편 지락[2]-
지금 세속에서 하는 짓이나 즐기는 것을 보아도 나는 그 즐거움이 정말 즐거움인지 정말 즐거움이 아닌지를 알지 못한다. 내가 세속에서 즐기는 것을 관찰한 바로는 모두가 무리 지어 나가면서 꼭 해야 할 말, 안하고는 못 배길 일처럼 하면서 모두가 즐겁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즐거운 것인지, 즐겁지 못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과연 즐거움이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나는 무위야말로 진실한 즐거움이라 여기고 있다. 그러나 세속에서는 그것을 크게 괴로운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므로 지극한 즐거움이란 즐거움을 초월하는데 있고, 지극한 명예란 명예를 초월하는데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세상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정말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위만은 옳고 그름의 판단에 단정을 내릴 수가 있다. 지극한 즐거움과 몸을 살려주는 길은 오직 무위에 있어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하늘은 무위한데 그로 인해 맑다. 땅은 무위한데 그로 인해 안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들 두 가지 무위가 서로 합쳐져 만물 모두가 변화하는 것이다.
아득하고 아련하여 그 근원을 알 수가 없다. 아득하고 아련하여 그 형체를 알 수가 없다. 만물이 번성하고 있지만 모두가 무위로부터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은 무위이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으로 그 누가 무위할 수 있겠는가?
- 莊子(外篇):第18篇 至樂[2]-
今俗之所爲與其所樂, 吾又未知樂之果樂邪, 果不樂邪? 吾觀夫俗之所樂, 擧群趣者誙誙然如將不得已, 而皆曰樂者, 吾未知之樂也, 亦未知之不樂也. 果有樂無有哉? 吾以無爲誠樂矣, 又俗之所大苦也. 故曰:「至樂無樂, 至譽無譽.」
天下是非果未可定也. 雖然, 無爲可以定是非. 至樂活身, 唯無爲幾存. 請嘗試言之. 天無爲以之淸, 地無爲以之寧, 故兩無爲相合, 萬物皆化生. 芒乎芴乎, 而無從出乎! 芴乎芒乎, 而無有象乎! 萬物職職, 皆從無爲殖. 故曰天地無爲也而無不爲也, 人也孰能得無爲哉!
'옛글[古典]산책 > 장자[莊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 죽는 변화는 큰 문제가 아니다/장자/지락/ (0) | 2020.05.28 |
---|---|
본성을 벗어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장자/지락/ (0) | 2020.05.28 |
삶과 죽음은 같은 것이다/장자/지락/ (0) | 2020.05.28 |
죽고 사는 것은 밤과 낮과 같다/장자/지락/ (0) | 2020.05.27 |
죽음이란 자연의 변화에 불과하다/장자/지락/ (0) | 2020.05.27 |
절대적인 가치란 없는 것이다/장자/지락/ (0) | 2020.05.27 |
남의 감정을 안다는 것은/장자/추수/ (0) | 2020.05.26 |
썩은 쥐는 먹지 않는다/장자/추수/ (0) | 2020.05.26 |
진흙탕에 꼬리를 끌고 다닐지언정 [曳尾塗中예미도중] /장자/추수/ (0) | 2020.05.26 |
자연스럽게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장자/추수/ (0) | 2020.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