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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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고요히 마음을 비워야 올바른 삶을 누린다
- 장자(외편):제13편 천도[2]-
텅 비고 고요하며 적막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의 기준이며 도덕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제왕이나 성인은 그런 경지에 머문다. 거기에 머물면 텅 비게 되고, 텅 비면 모든 것이 차게 되고, 모든 것이 차면 이치가 생기게 된다.
텅 비게 되면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면 움직이게 되고, 움직이면 제대로 되게 된다. 고요하면 곧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면 모든 것을 제각기 맡아 하고 그 책임을 지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즐겁게 되어 걱정이나 근심이 있을 수 없게 되어 생명이 길어지는 것이다.
텅 비고 고요하며 적막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만물의 근본인 것이다. 이것을 잘 알고 임금이 되었던 것이 요임금이 세상을 다스릴 때였다. 이것을 잘 알고 임금을 섬겼던 것이 순임금이 신하노릇을 할 때였다. 이런 방법으로 윗자리에 처하는 것이 제왕이나 천자의 덕이다. 이런 방법으로 아랫자리에 처하는 것이 현묘한 성인과 왕위에 오르지 않고 왕도를 행한 이의 도이다.
이런 방법으로 물러나 살면서 한가하게 노닐면 강이나 바다나 산림에 숨어사는 선비들이 따를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나아가 세상을 다스린다면 공로가 커지고 이름이 드러나며 천하가 통일될 것이다.
고요히 있으면 성인이 되고, 움직이면 임금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존경받고, 소박한 채로 있어도 천하에 그와 아름다움을 다툴 자가 없을 것이다.
- 莊子(外篇):第13篇 天道[2]-
夫虛靜恬淡寂漠無爲者, 天地之本, 而道德之至, 故帝王聖人休焉. 休則虛, 虛則實, 實者備矣. 虛則靜, 靜則動, 動則得矣. 靜則無爲, 無爲也則任事者責矣. 無爲則兪兪, 兪兪者憂患不能處, 年壽長矣. 夫虛靜恬淡寂漠無爲者, 萬物之本也. 明此以南鄕, 堯之爲君也. 明此以北面, 舜之爲臣也. 以此處上, 帝王天子之德也. 以此處下, 玄聖素王之道也. 以此退居而 閒游, 則江海山林之士服. 以此進爲而撫世, 則功大名顯而天下一也. 靜而聖, 動而王, 無爲也而尊, 樸素而天下莫能與之爭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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