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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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귀신과 외국의 원조를 믿으면 위태롭다
- 한비자 제19편 식사[2]-
옛날의 선왕들은 백성과 친밀하고 조심스럽게 법률을 명시했었다. 법률이 명시되면 충실한 신하는 열심히 하였고, 법을 위배하는 자는 반드시 벌을 받고 간사한 신하는 자취를 감추었다. 이와 같이 충실한 신하가 열심히 일하고, 못된 신하가 없어지고 국토가 확대되며, 군주의 위력이 더욱 고조된 나라가 진나라였다. 이에 반하여 군신이 작당하고 결탁하여 정도를 어기고, 사사로운 이익을 구하고 악을 행하며, 국토는 깎이고 군주의 위력이 더욱 쇠퇴해간 예는 산동의 여섯 개 나라였다.
엉망이 되면 멸망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요, 잘 다스려지면 강대해지는 것이 고대로부터의 도이다. 월왕 구천은 대명이라는 신령스러운 거북을 믿고 그 점괘가 길조였다고 하여 오나라와 전쟁을 하다 패배하였고, 그 자신과 신하는 오나라를 섬기게 되었으나 귀국한 뒤로는 점을 버리고 법을 명시하여 민중과 뜻을 모아, 오나라에 대한 보복을 한 다음에 오왕 부차를 사로잡은 것이다.
귀신을 믿는 자는 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 뿐 아니라, 외국의 원조를 믿는 자는 자기 나라가 위태해지기 마련이다. 조나라는 제나라를 믿고 송나라를 무시하고 있다가, 믿고 있던 제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하는 사이에 송나라는 조나라를 멸망시키고 말았다. 초나라는 오나라를 믿고 제나라를 경시하고 있다가, 월나라가 그 믿고 있던 오나라를 정벌하는 사이에 제나라는 초나라를 멸망시켰다. 허나라는 초나라를 믿고 위나라를 멸시하고 있다가 초나라가 송나라를 공격하는 사이에 위나라는 허나라를 멸망시켰다. 정나라는 위나라를 믿고 한나라를 멸시하고 있다가, 위나라가 초나라를 치는 사이에 한나라는 정나라를 멸망시켰다.
생각건대 한나라는 작은 나라로서 큰 나라를 믿고 있으며, 군주는 태만하고 진나라와 위나라의 명령에 순종하며 제나라와 초나라를 믿고 있는 터인데 작은 나라인 한나라는 더욱 멸망할 것만 같다. 그러나 다른 나라를 믿어도 자국의 영토를 넓힐 수 없을 터인데 한나라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 위나라가 한나라를 공격하고 있었는데 한나라에서 구원의 부탁을 받은 초나라는 겉으로는 위나라를 공격하여 한나라를 구제하는 척 하고는 위나라의 허와 언을 빼앗고 한편 제나라는 임호를 공격하여 한나라를 구제하는 척 하면서 위의 땅을 갉아먹었다. 이와 같이 대국을 섬기고 있어도 정 땅을 지키지 못했는데 한나라는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상은 어느 경우나 법령과 금제를 명확히 하여 나라를 통치하지 않고 외국의 원조만 믿고 있다 국가를 멸망시킨 경우이다.
- 韓非子 第19篇 飾邪[2]-
古者先王盡力於親民, 加事於明法. 彼法明, 則忠臣勸;罰必, 則邪臣止. 忠勸邪止而地廣主尊者, 秦是也;群臣朋黨比周, 以隱正道, 行私曲而地削主卑者, 山東是也. 亂弱者亡, 人之性也;治强者王, 古之道也. 越王勾踐恃大朋之龜, 與吳戰而不勝, 身臣入宦於吳;反國棄龜, 明法親民以報吳, 則夫差爲擒. 故恃鬼神者慢於法, 恃諸侯者危其國. 曹恃齊而不聽宋, 齊攻荊而宋滅曹. 荊恃吳而不聽齊, 越伐吳而齊滅荊. 許恃荊而不聽魏, 荊攻宋而魏滅許. 鄭恃魏而不聽韓, 魏攻荊而韓滅鄭. 今者韓國小而恃大國, 主慢而聽秦·魏, 恃齊·荊爲用, 而小國愈亡. 故恃人不足以廣壤, 而韓不見也. 荊爲攻魏而加兵許·鄢, 齊攻任·扈而削魏, 不足以存鄭, 而韓弗知也. 此皆不明其法禁以治其國, 恃外以滅其社稷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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