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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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京師得家書[경사득가서] 집에서 온 편지
- 袁凱[원개] -
江水一千里[강수일천리] 강물은 천리를 흐르건만
家書十五行[가서십오행] 집에서 온 편지는 열다섯 줄
行行無別語[행행무별어] 줄마다 특별한 말은 없고
只道早還鄕[지도조환향] 일찍 돌아오라는 당부 뿐
❍ 원개[袁凱] 원말(元末) 명초(明初)의 문인이다. 자(字)는 경문(景文), 호(號)는 해수(海叟)로 송강(松江) 화정(華亭 사람이다. 명(明)나라의 시인들 중 고계(高啓)에 버금가는 대가이다. 박학하고 재변이 있어 의론을 펼침에 좌중을 압도하였다. 홍무(洪武) 연간에 천거되어 어사(御史)가 되었다.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이 그를 노활지양단(老猾持兩端: 교활하여 양 극단을 지녔다)이라고 평가하자 개와 돼지의 배설물을 먹으며 미친 것으로 위장하여 물러났다. 두보를 배워 시에 능했는데 어느 날 정치가 양유정(楊維楨)이 베푼 술잔치에서 한 손님이 자신이 지은 백연시(白燕詩)를 보여주자, 원개(袁凱)는 웃으며 즉석에서 백연시(白燕詩) 한 편을 지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서 원백연(袁白燕)이라 하였다. 재야집(在野集), 해수집(海叟集) 4권과 집외시(集外詩) 1권이 전한다.
❍ 경사[京師]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곳. 원래 ‘경(京)’은 지명이고 ‘사(師)’는 도읍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나중에는 나라의 도읍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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