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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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魚蠻子[어만자] 고기 잡는 미개인
- 蘇軾[소식] -
江淮水爲田[강회수위전] 장강과 회수의 강물은 밭이 되고
舟楫爲室居[주즙위실거] 배와 노는 살림살이 집이 되었네
魚蝦以爲粮[어하이위량] 물고기와 새우 잡아 양식을 하니
不耕自有餘[불경자유여] 밭을 갈지 않아도 먹고 살 만하네
異哉魚蠻子[이재어만자] 이상하다 고기 잡는 저 야만인들
本非左衽徒[본비좌임도] 본래 야만의 무리는 아니었을 터
連排入江住[연배입강주] 뗏목을 엮어서 강에 들어가 사니
竹瓦三尺廬[죽와삼척려] 대나무 지붕의 석 자 오막살이여
於焉長子孫[어언장자손] 그런 대로 자손을 이어는 가지만
戚施且侏儒[척시차주유] 슬프다 곱추 안 되면 난장이라네
擘水取魴鯉[벽수취방리] 물을 가르며 방어와 잉어 잡으니
易如拾諸途[이여습제도] 길에서 주워들 듯이 쉽기도 하네
破釜不著鹽[파부부저염] 깨어진 솥에는 소금기 전혀 없어
雪鱗芼靑蔬[설린모청소] 허연 물고기에 시퍼런 푸성귀 국
一飽便甘寢[일포편감침] 배부르게 먹으면 곤히 잠을 자니
何異獺與狙[하이달여저] 수달 원숭이와 다를 것이 없다네
人間行路難[인간행로난] 인간의 삶의 길 어렵고 어려워라
踏地出賦租[답지출부조] 발 디디는 땅마다 세금을 물리네
不如魚蠻子[불여어만자] 미개한 삶 고기잡이 되려 나으니
駕浪浮空虛[가랑부공허] 물결 타고 허공에 떠 살아간다네
空虛未可知[공허미가지] 허공에 떠 산다해도 알 수 없어라
會當算舟車[회당산주거] 배와 수레 위의 삶도 불안하다네
蠻子叩頭泣[만자고두읍] 슬픈 그들 머리 뜯고 흐느끼면서
勿語桑大夫[물어상대부] 제발 관리에게 이르지 말라 하네
❍ 소식[蘇軾] 송(宋) 신종(神宗)·철종(哲宗) 때의 문인으로 미주(眉州) 미산(眉山: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미산眉山) 사람이다. 자는 자첨(子瞻)·화중(和仲)이며,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정상재(靜常齋)·설랑재(雪浪齋)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벼슬은 항주통판(杭州通判)·항주지주(抗州知州) 등을 지냈는데 치적이 있었고, 단명전학사(端明殿學士)·예부상서(禮部尙書)에 이르렀다. 왕안석(王安石)의 신법(新法)을 반대하여 좌천되었으나 뒤에 철종(哲宗)에게 중용(重用)되었다. 소순(蘇洵)의 아들이자 소철(蘇轍)의 형으로 이 삼부자를 삼소(三蘇)라 부르는데 각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자리를 차지하였다. 시는 송대(宋代)의 제1인자로 꼽히고 글씨와 그림에도 능하였다. 사(詞)에서는 신기질(辛棄疾)과 함께 소신(蘇辛)으로, 시에서는 황정견(黃庭堅)과 함께 소황(蘇黃)으로 병칭되었으며, 그림에서도 황정견(黃庭堅), 미불(米芾), 채양(蔡襄) 등과 함께 송사가(宋四家)로 불렸다. 또한 경사(經史)에 통하여 그의 학파를 촉파(蜀派)라 한다. 그의 시 적벽부(赤壁賦)가 유명하고, 저서에 역서전(易書傳), 논어설(論語說), 구지필기(仇池筆記), 동파칠집(東坡七集), 동파악부(東坡樂府), 동파지림(東坡志林), 동파전집(東坡全集) 등이 있다.
❍ 강회[江淮] 장강(長江)과 회수(淮水]) 일대. 지금의 강소성(江蘇省)과 안휘성(安徽省) 일대에 해당함.
❍ 좌임[左衽] 옷깃을 왼쪽으로 여민 이민족(異民族)의 복장. 전용어 이민족(異民族)의 풍습. 야만인의 옷 입는 방식. 야만인의 풍속.
❍ 척시[戚施]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등뼈가 휘고 등에 큰 혹 같은 것이 튀어나온 사람.
❍ 주유[侏儒] 기형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
❍ 회당[會當] 반드시…할 것이다.
❍ 상대부[桑大夫] 한 무제(漢 武帝) 때 천하(天下)의 염철(鹽鐵)을 관리(管理)하고 평진법(平進法)을 만든 상홍양(桑弘洋)을 이른다. 소금과 철과 술의 전매제를 실시하게 하여 막대한 상권을 거머쥔 실리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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