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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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성품이 안정되면 행동이 바르다
【채근담/명각본(만력본)/전집(026)】
배가 부른 뒤에 맛있는 것을 떠올리면
기름지고 담백함의 구별조차 사라지고
정욕을 채운 후에 음탕한 일을 떠올리면
이성에 대한 관심마저 끊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일이 지난 후의 뉘우칠 것을 깨달아
일에 임함에 어리석음을 깨부순다면
성품이 안정되어
바르지 않은 행동이란 있을 수 없다.
飽後思味, 則濃淡之境都消;色後思淫, 則男女之見盡絶.
포후사미, 즉농담지경도소;색후사음, 즉남녀지견진절.
故人常以事後之悔悟, 破臨事之癡迷, 則性定而動無不正.
고인상이사후지회오, 파임사지치미, 즉성정이동무부정.
<菜根譚/明刻本(萬曆本)/前集(026)>
❏ 농담지경[濃淡之境] 맛있는 것과 없는 것의 구별.
❏ 도소[都消] 모두 사라짐.
❏ 색후[色後] 성교를 한 뒤.
❏ 남녀지견[男女之見] 이성(異性)에 대한 의식.
❏ 회오[悔悟] 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
❏ 임사[臨事] 일에 임함, 일을 시작하려는 때.
❏ 치미[癡迷] 어리석음과 미혹(迷惑).
[譯文] 事悟癡除, 性定動端
酒足飯飽之後回想酒菜的味道, 卽使濃烈淸談的意境都已消失;房事滿足之後回味性欲的情趣, 卽使男女歡愛的念頭全部斷絕. 所以人們常用事後的悔恨醒悟, 來破解面臨事物的愚癡迷妄, 這樣才能使本性安定而行動沒有不正當的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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