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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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옛날의 정치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
- 한비자 제47편 팔설 [4] -
상고시대의 사람은 덕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겼고, 중세의 사람은 지모로 다투었으며, 요즘 사람은 힘으로 다툰다. 고대는 일도 적고 준비도 간략했으며, 모두가 소박하고 불완전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쟁기를 조개껍질로 만들었으며, 수레는 손으로 밀었다. 고대는 사람 수도 적었기 때문에 서로가 친밀하였고, 물자도 풍부했기 때문에 자기 이익에 매달리지 않고 한가롭게 생활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절을 한 번 함으로써 천하를 위양 받곤 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절을 하며 은혜를 존중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을 방침으로 한 것은 모두가 손으로 수레를 밀던 시대의 정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이 많고 번잡한 시대에 일이 없었던 시대의 방법을 쓴다는 것은 현자의 할 일이 못된다. 투쟁이 격해진 시대에는 절을 하는 것만으로는 만사가 다 이루어지는 정치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자는 손수레에 타지 않으며, 성인은 손으로 수레를 끌던 시대의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 韓非子 第47篇 八說 [4] -
搢笏干戚, 不適有方鐵銛;登降周旋, 不逮日中奏百;<狸首>射侯, 不當强弩趨發;干城距衝, 不若堙穴伏櫜. 古人亟於德, 中世逐於智, 當今爭於力. 古者寡事而備簡, 樸陋而不盡, 故有珧銚而推車者. 古者人寡而相親, 物多而輕利易讓, 故有揖讓而傳天下者. 然則行揖讓, 高慈惠, 而道仁厚, 皆推政也. 處多事之時, 用寡事之器, 非智者之備也;當大爭之世, 而循揖讓之軌, 非聖人之治也. 故智者不乘推車, 聖人不行推政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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