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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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의양[宜陽] 전국(戰國) 때 한나라가 신정성(新鄭城)으로 천도하기 전의 도성(都城)으로 한(韓)나라의 중요한 요충지다. 진혜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진무왕이 주나라의 구정을 엿보기 위해 감무(甘茂)에게 명하여 의양성을 점령하도록 했다. 감무가 이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공격했으나 오랫동안 성공하지 못하자 진무왕은 철수명령을 내렸다. 이에 감무는 식양(息壤)에서의 약속을 상기시킴으로써 증원군을 얻어 결국은 의양성을 함락시켜 진무왕이 수레를 타고 주나라에 들어가 구정을 엿보게 한 고사가 있다.(감무열전 참조). 한나라는 건국에서 진나라에 망할 때까지 그 도성을 평양성(平陽城 ; 지금의 산서성 임분시(臨汾市)) → 의양성(宜陽城) → 신정성(新鄭城)으로 옮겼다.
❏ 의양호로[依樣葫蘆] 옛날 사람의 그린 양식(樣式)에 따라 호로병을 그린다는 뜻으로, 곧 옛사람을 본뜨기만 하고 새로운 생각을 창안(創案)해 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동헌필록(東軒筆錄)에 “도곡(陶穀)의 문한(文翰)이 당시 으뜸이었으므로 어떤 사람이 그를 천거하자, 송 태조(宋太祖)가 웃으면서 ‘듣건대, 그가 한림원(翰林院)에서 초제(草制)할 적에 노상 옛사람의 구본(舊本)을 검토하여 사어(詞語)만 이리저리 바꾸어 썼다고 하니, 이것이 이른바 옛사람의 양식대로 호로병을 그린 것이다.’라고 했다.”고 하였다.
❏ 의여[衣袽] 해진 옷. 주역(周易) 기제(旣濟)에 “배가 구멍이 났으면 그 구멍을 틀어막을 해진 옷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였다.
❏ 의연종유[依然種柳] 벼슬에 매이는 일이 없이 시골에 물러나서 편안하게 살던 때를 말한다. 집 문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어 놓고 즐기며 스스로 오류 선생(五柳先生)이라고 일컬었던 진(晉) 나라 도연명(陶淵明)의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 의옥[倚玉] 갈대같이 변변치 못한 인물이 옥수(玉樹)와 같은 훌륭한 인물에게 의지한다는 겸가의옥수(蒹葭倚玉樹)의 준말로, 존귀한 친척의 덕을 보는 데 비유한 말이다.
❏ 의왕[醫王] 부처의 별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