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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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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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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勸酒十四首권주14: 何處難忘酒七首[其六]하처난망주76

 

- 白居易[백거이] -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어떨 때 술 없으면 괴로운가

青門送別多[청문송별다] 청문에서 송별이 잦을 때라네

斂襟收涕淚[염금수체루] 옷깃 여미고 눈물을 훔치니

簇馬聽笙歌[족마청생가] 말들도 생황소리에 귀 기울이네

煙樹灞陵岸[연수파릉안] 파릉 언덕 나무는 안개에 싸이고

風塵長樂坡[풍진장낙파] 장락궁 비탈에는 흙먼지 이네

此時無一醆[차시무일잔] 이럴 때 한 잔의 술이 없다면

爭奈去留何[쟁내거류하] 떠나고 머무는 맘 어찌하리오

 

<勸酒十四首권주십사수 并序병서>

내가 동도(東都: 낙양洛陽)에 살면서 한가로운 날이 많았다. 한가하면 술을 마시고 취하면 시를 읊었으니, 만약 시문(時文)이 없었으면 노래를 부르지 못하였을 것이다. 매번 생각이 날 때 한 편씩 만들다보니 모두 14편이 되었는데, 모두가 술에 관한 것으로 자작하며 즐기던 것이어서 하처난망주(何處難忘酒)’불여래음주(不如來飲酒)’로 이름 붙였다[予分秩東都, 居多暇日. 閒來輒飲, 醉後輒吟, 若無詞章, 不成謠詠. 每發一意, 則成一篇, 凡十四篇, 皆主於酒, 聊以自勸, 故以何處難忘酒, 不如來飲酒命篇.] <白氏長慶集백씨장경집 巻二十七권이십칠>

 


청문[靑門] 도성(都城)의 동쪽 문을 가리킨다. ()나라 때 도성인 장안성(長安城) 동남문(東南門)인 패성문(覇城門)의 색깔이 푸르다 하여 청문이라 불렀다. 일반적으로 이별의 장소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또 상여가 나가는 문이라는 뜻으로 만시(挽詩) 등에 자주 나온다.

청문[靑門] 묘지. 고대에 무덤들이 있던 곳으로 동곽(東郭) 또는 동교(東郊)라고도 한다. 왕환(王渙)의 시 도망(悼亡)오늘 청문에 그대를 묻었네, 매미 요란하고 시든 풀에 석양이 비끼네[今日靑門葬君處 亂蟬衰草夕陽斜]”라고 읊었다.

염금[斂襟] 옷깃을 여밈. 삼가 옷깃을 바로잡고 정숙(靜肅)히 함. 예의(禮儀)를 차리어 남을 대함의 비유(比喩·譬喩). 옷자락을 여미다. 옷깃을 잘 매만진 뒤 남을 정중하게 대하는 자세.

체루[涕淚] 슬퍼서 흐르는 눈물. 슬프거나 감동하여 흐르는 눈물.

연수[煙樹] 연기(煙氣)나 안개, 구름 따위에 싸여 멀리 뽀얗게 보이는 나무. 저녁 무렵에 내가 끼어서 뿌옇게 된 숲.

장락파[長樂坡]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 서북쪽에 있는 지명. 옛날 한대(漢代)의 장락궁(長樂宮)이 있던 곳.

쟁내[爭奈] 어떻게 할 수 없는. 어찌. 어찌하여. 어찌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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