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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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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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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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국차

 

겨울 아침

고향 들녘이 찻잔에 와 노란 가을을 피웠다.

 

산국화 한 송이를

찻잔에 띄워

따사로이 우러나는 향기를 마신다.

잠든 꽃잎 다시 피어나고

흰 잔에 노란 안개 번지고

나부끼듯 눈은 그치지 않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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