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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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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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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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태우며

 

글을 태운다

내가 쓴 글이 누워 있길래

내가 쓴 글이 죽어 있길래

죽었으려니 불을 붙였다

그제야 살아나

손을 터누나

그제야 일어나

깃을 치누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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