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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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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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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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바른 도리에 골똘한 자는

 

인간의 욕망에는 반드시 담박하고

 

사사로운 일에 열중하는 자는

 

공적인 일에는 반드시 소홀하며

 

헛된 문장에 겉치레만 하는 자는

 

근본과 실질에는 반드시 천박하다.

 

 

於天理汲汲者, 於人欲必淡.

어천리급급자, 어인욕필담.

於私事耽耽者, 於公務必疏.

어사사탐탐자, 어공무필소.

於虛文熠熠者, 於本實必薄.

어허문습습자, 어본실필박.

 

<格言聯璧격언련벽 / 處事類처사류25>

 

  • 천리[天理]  천지만물이 생성되고 움직이는 이치. 천지(天地) 자연(自然)의 도리(道理). 하늘의 바른 도리(道理). 자연의 이치. 자연의 법칙.
  • 급급[汲汲]  골똘하게 한 가지 일에만 정신(精神)을 쏟음. 한 가지 일에만 정신(精神)을 쏟아 골똘함. 급급하다. 마음이 불안하다.
  • 골몰[汨沒]  다른 생각을 일절 하지 않고 한 가지 일에만 온 정신(精神)을 쏟음.
  • 담박[淡泊]  욕심(慾心)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 맛이나 빛이 산뜻함. 마음이 담담하고 욕심이 없다. 공명에 무심하다.
  • 탐탐[耽耽]  위엄 있게 주시하고 있는 모양. 깊고 으슥한 모양.
  • 주시[注視]  주의(注意)해서 봄. 자세(仔細)히 눈여겨 봄. 어떤 일에 정신을 모아 자세히 살핌.
  • 공무[公務]  국가 또는 공공단체의 사무나 직무. 여러 사람에 관한 공적(公的)인 사무(事務).
  • 소홀[疏忽]  데면데면하고 가벼움. 대수롭지 않고 예사(例事)임. 하찮게 여겨 관심(關心)을 두지 않음. 예사롭게 여겨서 정성이나 조심하는 마음이 부족함. 소홀히 하다. 부주의하다. 경솔하다.
  • 허문[虛文]  실질적인 내용이 없이 겉만 꾸민 글. 겉만 그럴 듯하고 그 내용이 실속이 없는 글. 겉만 꾸미는 쓸데없는 예의(禮儀)나 법제.
  • 습습[熠熠]  밝게 빛나다. 선명한 모양. 반짝거리는 모양. 원굉도(袁宏道)의 시 유도간치주일옹(劉都諫致酒一瓮)에 “지는 해 섬돌에 쌓인 눈을 비추니, 반짝반짝 금빛 모래가 꿈틀대는 듯하네.[斜日射階雪 熠熠金沙動]”라고 하였다.
  • 천박[淺薄]  학문이나 생각 따위가 얕거나, 말이나 행동 따위가 상스러움.

 

【譯文】 汲汲追求天理的人, 對人欲必淡. 沉溺於私事的人, 對公務必疏, 崇尚虛文的人, 對實際必不用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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