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典]산책/옛글사전

학교[鶴翹], 학구소붕[鷽鳩笑鵬], 학두서[鶴頭書], 학랑배조[謔浪排調], 학려진병산[鶴唳秦兵散], 학령[鶴翎]

하늘구경 2024. 4. 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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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관수류성[鶴觀水流聲] 송(宋) 나라 소식(蘇軾)의 시 관기(觀棋) 서문에 “나는 본디 바둑을 둘 줄 모르는데, 일찍이 여산(廬山)의 백학관에서 혼자 노닐 적에 고송(古松) 밑의 흐르는 물에서 바둑 두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였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集 卷四十一>

학교[鶴翹] 소나무의 일종이다. 한악(韓偓)의 시 귀자각하(歸紫閣下)에 “파리한 대나무는 스님 앉은 바위를 둘러나고, 등나무는 학교송을 휘휘 감아 죽이누나.[瘦竹迸生僧坐石, 野藤纏殺鶴翹松.]”라고 하였다.

학구소붕[鷽鳩笑鵬] 작은 비둘기가 큰 붕새를 보고 웃는다. 되지 못한 소인이 위인의 업적과 행위를 비웃는다는 뜻이다.

학기[學記] 예기(禮記)의 편명이다.

학두서[鶴頭書] 공치규(孔稚圭)의 북산이문(北山移文)에 “학서(鶴書)가 언덕 위로 달려온다.”고 한 주에 “한(漢) 나라 때 선비를 초빙하는 편지를 마치 학의 머리처럼 쓰는 전자체(篆字體)를 이용한 까닭에 그 편지 명칭을 학두서(鶴頭書)라 했다.”라고 하였다.

학랑배조[謔浪排調] 농담과 조소이다.

학려구고[鶴唳九皐] 시경(詩經) 소아 학명(鶴鳴)에 “학이 구고에서 울면 소리가 들판에 들린다.[鶴鳴于九皐 聲聞于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구고는 수택(水澤)의 깊은 곳을 말한다.

학려진병산[鶴唳秦兵散] 진왕(秦王) 부견(苻堅)이 진(晋)을 치다가 패하여 군사들이 달아날 때 바람 소리와 학(鶴)의 울음을 듣고도 진(晋)의 군사가 추격하는 줄 알고 놀래었다고 한다.

학려화정[鶴唳華亭] 오(吳) 나라 명사(名士) 육기(陸機)가 진(晋)나라에 와서 벼슬하다가 화(禍)를 당하여 잡혀 죽으면서 탄식하기를 “화정(華亭)의 학(鶴) 우는 소리를 언제나 다시 들으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중원(中原)에 와서 벼슬한 것을 후회한 것이다.

학령[鶴翎] 국화의 일종.

학린[涸鱗] 수레바퀴 자국의 고인 물에 있는 물고기로, 몹시 위급한 지경에 처한 것을 뜻한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내가 어제 오는데 중도에서 부르는 자가 있어서 돌아보니 수레 가운데에 붕어가 있어 ‘말되[斗升]의 물로 나를 좀 살려 주시겠소.’라고 하였다. 내가 대답하되 ‘그러게. 내가 이제 남으로 오월(吳越)의 왕을 찾아가 달래어 서강(西江)의 물을 끓어다가 자네를 살려주리.’라고 하였다. 붕어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를 차라리 마른 고기 가게에서나 찾게 될 것이오.’라고 하였다.”라 하였다.

학림[鶴林] 학림은 청 나라 예도손(倪稻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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